대한의사협회가 회원 설문조사 결과에 근거해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여전히 내부 의견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박종혁 대변인은 "의료개혁정책투쟁위원회(의쟁투)의 구성률은 현재 90%"라며 대정부 투쟁이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내부 회원간의 의견은 일치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정부 협의는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만성질환관리제(만관제) 등 시범사업의 경우 의사 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관련돼 있는 만큼 의협 마음대로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대정부 투쟁은 모든 것을 던진다는 각오로 임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혀 시범사업 보이콧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만관제가 주로 내과와 가정의학과 참여율이 높은 만큼 이들 관련 학회와의 협의가 있었느냐는 지적에 대해 박 대변인은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패러다임 쉬프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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