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나 발목, 허리 통증으로 엑스레이와 MRI 등의 검사를 실시했지만, 뼈와 관절부위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된 경우라면 인대와 힘줄의 이상을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우리 몸의 뼈와 뼈 사이에는 인대라는 조직이 있어 안정화를 이루고 있는데, 잘못된 자세로 지속적으로 관절 부위를 사용하거나 외상이나 사고 등에 의해 손상이 생기면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과거에는 해당 부위를 고정시켜 움직임을 최소화시키거나 염증치료를 통해 인대가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도록 하는 치료가 일반적이었지만, 의학기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프롤로테라피로도 불리는 증식·재생치료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인 개선이 가능해졌다.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는 증식(proliferation)과 치료(therapy)의 합성어로 증식·재생치료는 손상되거나 약해진 인대와 힘줄에 주사치료를 통해 새로운 세포가 재생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다. 

단순히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이는게 아니라 조직을 강화시키고 자연치유력을 돕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사로 주입시켜 일부러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때 신체는 해당 부위에 큰 문제가 발생됐다고 인식해 빠른 조직 증식과 재생치료를 명령하게 된다. 

이로 인해 보다 빠르고 강력한 세포 증식이 이루어져 손상된 인대를 더욱 강하게 재생시키는게 증식·재생치료의 원리다. 

일반적으로 증식·재생치료는 관절염, 어깨관절염 등 각종 관절염을 비롯해 반월상연골파열 등 각종 연골질환, 십자인대손상 및 발목불안정 등 인대 손상, 허리디스크 및 척추협착증 등 허리 인대 강화, 교통사고 및 수술 후 통증 후유증, 스포츠 부상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신설동 정형외과 희망나무재활의학과의원 이종언 원장은 “증식·재생치료는 주사시술로 시술시간이 10분 내외로 짧고, 고령자, 임산부와 당뇨 및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임시통증 완화가 아닌 근본적으로 통증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법으로 시술에 대한 부작용, 후유증, 합병증 우려가 극히 적고 반복 시행에도 무리가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조직이 재생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정기간을 두고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시술 후 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해야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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