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섭식장애인 거식증. 조기에 병적 행동을 바꾸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팀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자넷 트레져(Janet Treasure) 교수팀과 공동으로 거식증의 치료 전략을 짧은 동영상 클립으로 만들어 스마트의료 분야 국제학술지 Telemedicine and e-health에 발표했다.

이 동영상은 동기강화기법을 사용해 거식증에서 회복한 환자들의 독백을 영상물로 구성했다. 

또한 이 동영상은 모바일기기에 탑재해 동영상을 보면서 개인마다 문제가 되는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킬 자신만의 전략을 짤 수 있는 심리교육 내용도 들어있다.

기존치료와 병용한 결과, 동영상치료의 효과과 확인됐다. 국내에서 실시된 시범 연구에 따르면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들거나 혹은 폭식 충동이 들 때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한 결과, 환자들의 섭식장애병리 감소, 긍정적 정서 증가, 부정적 정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 참가자도 심리적 지지, 치료 접근성, 회복에 필요한 정보 제공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생태학적 실시간 개입은 외래 진료환자에게 획기적인 부가치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식증은 정신과 질환 중 사망률 1위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거식증을 청소년들에서 가장 우선으로 치료해야 할 질환 중 하나라고 보고한 바 있다. 이렇게 치명적임에도 조기에 치료받으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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