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가 인공지능을 이용한 불임과 난임 치료에 나섰다.

올림푸스는 일본 도쿄지케이카이의대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정자 선별 보조 AI(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체외수정법의 일종인 세포질내정자주입술 과정에서 건강한 정자를 선별하는 배아배양사(embryologist)를 보조해준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만혼과 고령임신에 따른 불임과 난임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체외수정을 비롯한 보조생식술에 대한 수요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정자를 난자에 직접 주입해 체외수정하는 세포질내정자주입술(ICSI의 시행 건수가 늘어나면서 이를 담당하는 배아배양사의 업무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건강한 정자를 선별하는게 수정률을 높이는 핵심요소인 만큼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환자 1천명을 대상으로 최대 1만 건의 교육 데이터를 가공해, 정자의 머리형태와 운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양질의 정자를 선별하는 기준을 AI에게 학습시킬 계획이다. 

이 시스템에는 올림푸스의 생물현미경이 탑재돼 성숙된 난자를 판단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 난자와 정자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수정률을 높인다.

올림푸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양질의 정자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화면에 표시해, 배아배양사의 작업을 보조한다. 궁극적으로는 세포질내정자주입술 과정의 업무 부담 경감과 표준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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