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아암환자는 39만 7천여명이며 이 가운데 약 절반은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보건의료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2015~2030년에는 43%가 발견되지 못할 것이라는 추정치도 제시됐다.

미국 하버드챈 보건대학원 자카리 와드 씨는 독자개발한 시뮬레이션모델을 이용해 전세계 200개국 및 지역의 소아암이환율을 검토해 란셋 온콜로지에 발표했다.

이 모델은 각 나라의 암등록데이터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조사데이터와 국제연합아동기구(유니세프)의 세대조사데이터가 포함됐다. 

이밖에도 과소진단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서 인구증가 도시화 정도, 암이환율의 지리적격차, 의료기관 수진 및 접근의 장애 등도 고려됐다.

그 결과, 2015년 전세계 신규 소아암환자는 39만 7천명이고, 이 가운데진단된 증례는 22만 4천례, 미진단례는 17만 2천명(43%)이다. 

미진단율은 지역차가 매우 컸다. 최저 지역은 유럽과 북미로 3%, 가장 높은 곳은 아프리카서부로 57%였다.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49%로 추정됐다.

인구 증가를 고려할 때 2015~2030년 전세계 소아암환자는 670만례로 늘어나고 보건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이 기간에 43%에 해당하는 290만례가 진단에서 누락될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 소아암의 92%는 저~중소득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기존 예상 비율 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이러한 소아암 과소진단의 가장 큰 이유는 의료기관의 진료 및 접근의 장벽으로 나타났다.

와드 씨는 "소수의 전문병원에 치료를 집중시키는 현재의 의료모델로는 부족하다. 신속한 진단, 의료기관 접근, 치료를 위해서는 보건시스템을 전체적으로 강화해야 하며 환자를 추적할 수 있는 암등록의 보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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