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을 해마다 접종하는 이유는 감염예방 외 다른 효과를 얻기 위해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성누가병원 마리암 칸다커 박사는 3천명의 입원기록을 조사한 결과, 입원 중에 독감백신 접종환자는 비접종환자에 비해 1년간 심근경색(MI) 발생 위험이 10% 낮았다고 미국심장병학회 온라인 사이트에 발표했다. 

박사는 대상환자를 독감백신 접종군과 비접종군으로 나누고 같은 해에 MI나 불안정협심증으로 진료받은 증례의 비율을 각각 분석했다.

그 결과, MI나 불안정협심증 발생은 비접종군이 4%인데 비해 접종군에서는 3%로 낮아 양쪽 군에 유의차를 보였다.

접종군에서 나타난 이 수치는 예상됐던 MI 또는 불안정협심증의 발생수보다 5천례 적었다. 

다양한 교란인자를 보정해도 독감백신 접종은 MI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독감백신 접종이 심혈관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돼 왔으며, 이번 결과도 일치했다. 이번 결과는 양쪽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로는 최대 규모다.

칸다커 박사는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와 마찬가지로 독감백신 접종을 심질환의 일차예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접종이 감염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화를 억제할 수 있어 심질환에도 유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미질병통제센터(CDC)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매년 독감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접종하는 경우는 미국 성인의 10명 중 4명이며 2017~2018년 시즌 접종률은 37%로 추계됐다.

박사는 독감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는 입원환자에 대한 접종이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이달 16일부터 열리는 제68회 미국심장병학회(ACC 2019, 뉴올리언즈)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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