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급이 어려운 미국 고어사(社)의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을 위해 합동 대응에 나섰다.

고어사의 인공혈관은 지난 2017년 우리나라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소아심장수술에 사용되는 인공혈관 공급의 차질로 환우회와 학회 등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지난달 8일에는 정부가 소아심장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과 봉합사의 공급 재개를 고어사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달 8일 고어 사는 국내 대체품이 없는 봉합사는 공급가능하지만 인공혈관은 국내에 타사의 대체품이 있는 만큼 공급 불가를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8일 인공혈관의 공급 재개를 촉구 성명서를 통해 "공급 재개를 지체하거나 거부할 경우에는 전 세계 환자단체와 연대해 고어사의 반인권적이고 비윤리적인 인조혈관 공급 중단 횡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흉부외과학회 전문가에 따르면 소아심장수술(폰탄수술)에 사용되는 인공혈관은 고어 사 제품이 유일하다. 

폰탄수술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PTFE) 재질의 10mm 이상 인공혈관은 고어 사만 생산할 수 있으며, 동일 직경의 타사 제품은 재질이 달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복지부와 식약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합동으로 고어사를 방문해 국내 공급 재개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고어사 인공혈관의 국내 시장 철수 이유가 건강보험 저수가로 보이는 만큼 고어사의 제시 조건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도 희소의료기기와 필수의료기기의 건강보험 상한기준위 별도 운영 방침을 발표한 만큼 공급 재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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