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잠복결핵 치료율이 외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결핵 발병의 추적 분석을 위해 실시한 '집단시설 잠복결핵감겸 검진사업 결과분석 및 코호트 구성방안'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집단시설 등 잠복결핵검진 후 연령별, 집단별, 동반질환별 잠복결핵 감염률을 비교해 치료실시율, 중단율, 완료율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것이다. 아울러 중장기 효과 분석을 위한 핵심지표, 자료연계, 모니터링 및 평가지표 제시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

이번 조사연구 대상자는 잠복결핵감염자 85만 7,756명. 이들을 14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잠복결핵감염자 10명 중 3명만이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결핵 발생 위험률은 치료받은 경우에 비해 7배나 높았다. 양성 반응률은 14.8%(12만 6600명)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저소득층일수록,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높았다.

직종 별로는 산후조리원 종사자가 33.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교정시설 재소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보건소 내소자, 교육기관 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순이었다.

잠복결핵감염 검진 양성자 중 치료시작률은 31.7%, 치료를 시작한 사람 가운데 완료율은 76.9%였다. 이는 일본(각각 95%와 72%,)과 네덜란드(각각 77%, 8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치료를 마치지 못한 이유는 부작용(40.8%), 비협조(23.5%), 연락두절(14.6%) 순이었다. 치료받지 않을 위험 요인으로는 남성, 고령자, 고소득자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이란 몸 안에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활동 및 증식하지 않아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잠복결핵감염자는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전파하지는 않는다. 

다만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을 경우에는 30%가 감염되고 이 가운데 10%가 발병하는데 5%는 2년 이내에, 그 나머지는 평생에 걸쳐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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