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에 아침식사가 필수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학 케더린 시버트 박사는 하루 섭취 열량은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에서 더 많았다고 BMJ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연구에서는 아침식사가 체중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대부분이 관찰연구인데다 일상적인 아침식사 외 건강한 생활습관과 음식 선택 등이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시버트 박사는 아침식사가 체중 및 열량섭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계통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 연구는 PubMed에서 발표된 아침식사가 체중 또는 열량섭취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RCT). 그리고 미국립보건원(NIH)의 ClinicalTrials.gov 등에서 논문이 되지 않았거나 진행 중인 RCT를 선별했다.

메타분석 대상 연구는 총 13건이며 이 가운데 7건은 체중에, 10건은 열량섭취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것이다.

분석 결과,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감량이 적었고 열량섭취량도 많았다. 다만 이들 시험결과 간에 일관성은 없었다.

또한 하루 중에 일찍 식사를 하는 편이 열량을 더 많이 소비하고 야식을 줄여준다고 생각됐지만 이번 메타분석에서는 아침식사를 하는 경우와 거르는 사람에서 열량 대사율에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기존 생각과 달리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도 오후 공복감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버트 박사는 "이번 분석 대상연구 대부분이 질적으로 낮아 신중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도 "아침식사가 매우 중요한 다이어트 전략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아침식사가 감량 이외의 중요한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성인의 경우 체중감량을 위해 아침식사를 권고할 때 역효과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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