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 10명 중 9명 이상은 대정부 투쟁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회원을 대상으로 10여일간의 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 응답자 총 21,896명 가운데 의협의 대정부 대화 단절 및 투쟁 선언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91%였다. 다만 찬성자 가운데 72%는 '투쟁과 대화의 병행'을, 19%는 '일체의 대화 중단'을 원해 투쟁 방식에 견해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지속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54%는 '지속 불가능하고 장기적으로 붕괴할 것', 14%는 '지속 불가능하며 단기간에 붕괴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의사의 68%가 현재의 의료제도와 환경에서는 대한민국 의료가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정부 투쟁 결정시 동참하겠냐'는 질문에 25%는 '반드시 참여', 51%는 '가급적 참여'라고 응답해 76%가 동참 의지를 밝혔다.

투쟁방법에 대해서는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 생명유지에 필수 분야를 제외하는 방법'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규모 집회의 시위로 우호적 여론 조성'이 23%, '지역별 순차적 시행 및 시한을 정해 피해와 불편 최소화'가 15%였다. '전회원의 무기한 휴업'도 15%로 나타났다. 전공의법 준수와 의료기관 주 40시간 근무시간 단축 등 준법투쟁 의견도 14%였다. 

성공적인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54%가 '개원의를 비롯한 봉직의, 교수, 전공의 등 모든 직역의 참여'를 꼽았다. 26%는 '대국민 홍보와 우호적 여론 형성', 9%가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의 전략과 리더십' 등을 들었다.

이번 조사는 대한의사협회 전회원을 대상으로 의혀빈문 닥터 서베이를 통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실시됐다. 

질문항목은 총 18개이며, 응답자는 총 21,896명이었다. 응답자의 연령은 40대와 30대가 56%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이 44%로 가장 많았다. 직역으로는 개원의가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봉직의(31%), 교수(11%), 전공의(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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