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의 약물치료가 5년째부터 수술비용을 추월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선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첫 치료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치료와 수술치료의 비용을 5년간 비교해 영국국제비뇨기학저널(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전립선비대증환자 2,740명. 이들을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투여환자군과 내원 후 1년 이내 수술환자군으로 나누고 치료비용을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를 시작한지 5년째부터 약물치료 비용이 수술비용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수술비용은 본인부담금 약 154만원을 포함한 약 330만원으로, 5년간 약물치료한 누적 비용과 동일했다. 

이는 단순히 치료비용을 비교한 것인 만큼 처방을 위해 내원시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까지 고려하면 좀더 빨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약물치료가 5년을 넘어가면 수술 보다 비용이 더 들고, 매일 하루 한번 경구투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고려할 경우 굳이 수술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자마다 증상의 정도와 전립선의 크기, 약물 반응정도, 기대 여명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이번 연구의 약물치료 대상자는 장기간 충실하게 약물을 투약한 환자 만을 선별한 만큼 보편적·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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