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기능이 폐경수준으로 낮아도 40대 이하에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으면 그 이후 보다 임신성공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송인옥 교수는 난소기능저하로 시험관아기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 시기와 임신 성공률의 관련성을 분석해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제26회 세계 산부인과 및 불임학회의(The World Congress on Controversies in Obstetrics, Gynecology and Infertility, COGI)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난소기능(항뮬러관호르몬, 이하 AMH) 수치가 0.1~0.2ng/ml로 매우 낮은 난임 여성. 이들의 난소기능은 거의 폐경수준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임신성공률은 40세 이하군이 29%, 40~43세 군이 약 9%로 40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즉 똑같이 난소기능이 낮아도 나이가 어릴수록 임신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송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나이가 많아서 난소기능이 떨어진 사람 보다는 상대적으로 난자의 질이 좋아서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40세 이하에서 임신 후 유산율이 낮은 것도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착상 실패율이 낮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난소기능이 떨어져 있어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빨리 임신을 시도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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