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고령자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의대 심장내과 앤소니 키치 교수는 스타틴요법의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 억제효과를 연령 별로 분석한 연구의 메타분석 결과를 란셋에 발표했다.

스타틴요법은 심혈관질환이나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춘다고 확인됐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스타틴 사용률은 낮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무작위 비교시험 대상자에는 75세 이상의 고령자 수가 적었다. 따라서 고령자에서 스타틴의 효과와 안전성이 명확하지 않아 사용을 기하게 된 것이다.

교수는 연령 별 스타틴요법의 효과를 비교 검토하기 위해 스타틴요법에 관한 대규모 무작위 비교시험 데이터를 메타분석했다. 

분석대상 연구 대상은 피험자수 1천명 이상, 치료기간 2년 이상인 경우로 총 28건이었다.

피험자를 ①55세 이상 ②56~60세 ③61~65세 ④66~70세 ⑤71~75세 ⑥75세 초과 등 6개군으로 나누었다. 

LDL-콜레스테롤(LDL-C)이 1.0mmoL/L 낮아질 때마다 주요 심혈관사고(관상동맥질환, 뇌졸중, 혈행재건술), 사망원인별 사망률, 암발생률 비율을 추정했다.

28건의 피험자 18만 6천여명 중 무작위화 당시 75세를 넘은 대상자는 1만 4천여명(8%)이었고, 추적기간(중앙치)은 4.9년이었다.

분석 결과, 스타틴요법과 고강도 스타틴요법으로 LDL-C가 1.0mmoL/L(밀리몰리터) 낮아질 때마다 주요 심혈관사고 위험은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험은 모든 연령층에서 유의하게 낮아졌지만 고령자에서는 위험감소 폭이 작았다.

관상동맥질환 위험도 스타틴요법이나 고강도 스타틴요법으로 24% 낮아졌지만 역시 나이가 들수록 위험감소폭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혈행재건술 시행이나 뇌졸중 위험도 줄었지만 연령층 간의 유의차는 없었다.

주요 심혈관사고의 위험감소 효과는 심혈관질환 경험자에서는 나이와 무관하게 같았지만, 비경험자에서는 젊은층에 비해 고령층의 위험감소효과가 적을 가능성이 나타났다.

이밖에 심혈관사망 위험은 전체적으로는 낮아졌지만 나이가 들면서 위험 감소효과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심부전환자 및 투석환자가 포함된 시험을 제외한 만큼 이를 인정하기는 어렵다는게 교수의 설명이다.

한편 심혈관질환 외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과 암사망, 암이환율에 미치는 스타틴요법의 영향은 나이와 상관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대해 같은 대학 조던 펄처 교수는 "스타틴요법은 나이와 무관하게 주요 심혈관사고를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스타틴요법이 75세를 넘은 고령자의 초발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는 많지 않지만, 폐색성 심혈관사고 위험이 높은 고령자에는 권고해야 한다는 증거가 얻어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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