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보건사회연구’에서는 오는 2030년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여성 90.8세, 남성 84.1세로 늘어나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야말로 백세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과거라면 손주들 재롱이나 보며 여생을 보내던 50~60대도 이제는 젊은이 못지 않게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세대가 됐다. 하지만 문제는 50~60대에 대해 달라진 사회적 인식과 마인드와는 별개로 관절 노화의 시계는 여전히 재깍재깍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50대가 되면 관절 곳곳에서 위험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유착성관절낭염은 오십견이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50대를 대표하는 관절질환 중 하나다. 

우리가 흔히 오십견으로 알고 있는 유착성관절낭염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의 퇴행성 변화로 관절낭이 두꺼워져 어깨 뼈와 관절에 달라 붙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염증의 정도가 심해지면 어깨가 단단하게 굳으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어깨 움직임이 제한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 

오십견의 경우 증상이 시작된 후 12~18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자유 치유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없이 방치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그리고 지속적인 운동범위 제한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느껴지면 먼저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등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게 좋다. 

특히, 단순한 퇴행성 변화가 아니라 힘줄파열이나 석회화건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차성 오십견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오십견 증상도 개선이 가능하다. 그런만큼 스스로 병을 판단해 자연치유를 기다리기 보다는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을 찾는게 우선이다. 

능곡역정형외과 닥터우신경외과의원 우광무 원장은 “오십견은 야간통증과 함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것이 특징이다. 팔을 들어올리거나 만세 동작이 어렵거나, 세수하기 머리빗기 등을 할 때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십견은 환자의 증상과 통증 정도에 따라 증식치료와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 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한 만큼, 억지로 통증을 참지말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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