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사는 지훈이(가명, 초등학교 2학년) 엄마는 최근 걱정이 많다. 평소 모범적이고 학교 생활도 잘 하던 아이가 얼마 전부터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방문을 3번씩 열었다 닫고, 자꾸만 손을 씻으려하며 엄마에게 이상한 질문을 반복하기도해서 지훈이 엄마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왜 그런 행동을 하냐고 다그치고 달래보아도 지훈이는 그냥 그렇게 하고 싶다는 말뿐이어서 더욱 답답하다. 

지훈이처럼 원치 않는 행동을 자꾸 반복하는 증상을 강박증 중에서도 강박행동이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TV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강박적인 성격을 보여주면서 강박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강박증은 흔히 깔끔하고 유별난 성격정도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심한 경우는 어린이와 성인을 불문하고 생활을 어렵게 만들 정도로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강박증은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서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을 하는 질환을 이야기한다. 

이는 단순한 심리적인 요인이 아니라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의 저하가 원인이 되며, 환경적인 요인이 겹쳐지면 더 쉽게 나타난다. 

이런 강박증은 성인 뿐만 아니라 소아에게도 많이 나타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강박증은 틱장애나 ADHD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통계에 따르면 부모님이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 소아 강박증의 발병률은 10배 가량 높아진다고 한다. 그만큼 뇌의 기능적인 측면이 강박증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소아에게 나타나는 강박증은 매우 다양한데 주로 세균에 오염될까봐 두려워하는 것, 본인이나 부모님이 다칠 것 같은 생각, 누구를 때리거나 죽일 것 같은 생각, 물건이 내가 원하는 제자리에 꼭 있어야한다는 생각, 특정 숫자에 대한 생각 등이 많다. 

이를 중화하기 위해 손을 계속 씻거나 샤워를 오래하거나, 숫자를 계속 세고, 수시로 방을 정돈하는 행동이 보이기도 한다. 소아 강박증은 치료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지 않고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증상 때문에 아이가 불편함을 겪고 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박증의 치료에 관해 휴한의원 천안점 함지완 원장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질환들에 비해 강박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한다는 인식이 부족한 편이다. 특히 소아 강박증은 뇌신경학적인 문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치료했을 때 양호한 경과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 현대한의학에서는 강박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과흥분된 뇌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뇌의 올바른 발달을 돕는 탕약, 농축환약 등을 체질에 맞게 처방하고, 침치료, 약침치료, 향기요법, 한방물리요법, 추나요법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편안함을 찾도록 한다. 이외에도 생기능자기조절훈련은 부작용 없이 뇌를 편안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휴한의원 네트워크 천안점 함지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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