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들여다 보다 퇴근 무렵이 되면 온 몸이 녹초가 되기 마련이다. 목과 머리가 묵직해지면서 두통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눈은 뻑뻑하고 어깨며 손목, 팔꿈치 등 몸 곳곳이 쑤시고 저려온다. 

이처럼 오랜 컴퓨터 작업으로 전신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VDT증후군’으로 진단되는 사례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s) 증후군이란 컴퓨터 작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목과 어깨의 통증 등을 비롯해 전신에 나타나는 다양한 이상 증상을 총칭해 부르는 말이다. 

가장 흔히 경험할 수 있는 VDT증후군 증상으로는 어깨 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 이상을 꼽을 수 있다. 

어깨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반복되게 되면 근막동통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허리까지 영향을 미쳐 요통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과도하게 긴장된 어깨와 목 근육으로 인해 두통과 함께 수면장애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손목의 신경이 눌려져 손가락이 저리게 되는 수근관증후군을 비롯해 근육 및 말초신경의 이상으로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에도 통증과 함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VDT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컴퓨터 이용 시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작업, 사용자에게 맞춰지지 않은 작업공간 등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VDT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니터와의 적정거리를 유지해 목과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고, 작업 중간중간 휴식시간을 통해 스트레칭 등을 실시하는게 좋다. 

다만 목이나 어깨통증이 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도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등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에 나서는게 바람직하다. VDT증후군으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은 약물치료, 도수치료, 재활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을지로3가역정형외과 굿본재활의학과의원 을지로점 홍동환 대표원장은 “VDT증후군 역시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는게 큰 병을 예방하고, 치료 효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증상을 방치하다 보면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적절한 치료와 함께 작업환경과 잘못된 습관을 함께 개선해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