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종양은 양성이라도 꼬이거나 파열, 암이 될 가능성이 높아 수술이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벨기에 루벤대학 보우터 프로이먼 교수는 유럽 14개국의 난소종양환자 약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 IOTA5의 중간분석 결과 초음파검사에서 양성으로 분류된 난소종양은 악성종양 또는 꼬이거나 파열될 위험이 낮아 수술보다는 경과관찰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란셋온콜로지에 발표했다.

난소종양은 자주 발생하는 반면 대부분 증상이 없다. 그러나 종양이 커지면서 꼬임과 파열 등 중증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고, 초음파검사에서 양성(비암성)으로 분류된 종양이 동일 부위에 남아있는 경우 악성화와 오판정 우려도 있다. 때문에 양성으로 보여도 종종 제거를 권고하고 있다.

한편 다수의 낭포는 그냥 없어지거나 장기간 변화하지 않는다. 그런만큼 제거하지 않고 신중하게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난소종양을 장기간 관찰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는 거의 없었다.

프로이먼 교수는 초음파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자궁부속기(난소, 나팔관) 종양의 합병증 및 악성종양 발생률을 전향적으로 검토했다.

IOTA5 연구의 대상자는 부속기종양을 1개 이상 갖고 있으면서 초음파검사에서 양성으로 분류돼 보존요법을 선택한 18세 이상의 환자. 이들은 14개국 36개 시설에서 등록됐다.

등록 당시 신규 종양이 발생한 1,919명을 대상으로 2년간 추적하는 도중 중간분석을 실시했다.

경과관찰은 처음에는 3개월과 6개월 간격으로, 이후에는 12개월마다 초음파검사를 실시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종양의 자연소실, 꼬임과 파열, 그리고 외과적으로 확인된 약성종양의 누적발생률로 정했다.

대상자의 나이는 평균 48세, 종양 크기는 평균 4cm이고 관찰기간(중앙치)은 27개월이었다.

2년내 자연소실률은 20.2%이고, 16%가 수술을 받았다. 침윤성난소암이 0.4%, 경계형종양이 0.3%였다. 꼬임과 파열의 발생률은 각각 0.4%와 0.2%였다.

프로이먼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첫번째 초음파검사에서 양성으로 분류된 부속기종양이 보존적으로 관리됐다면 약성종양이나 급성합병증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데이터는 환자에 대한 카운슬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난소암 발견율 0.4%에 대해서도 "종양이 양성에서 악성으로 변했다기 보다는 첫번재 초음파검사에서 비암성으로 오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수는 또 "보존요법과 외과적 치료 위험은 비교검토해야 한다"면서 "50~74세 여성에서는 종양절제술로 인한 장천공 등 합병증 위험이 3~15%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80% 이상이 보조요법을 선택해 외과적 합병증 대부분을 피할 수있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