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자용 챗봇이 개발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와 (주)와이즈넛은 최근 만성질환자용 챗봇을 공동 개발했다. 

챗봇(chatbo)이란 채터 로봇(chatter robot)의 앞글자로 만든 합성어로 메신저를 통해 일상 언어로 대화가 가능한 채팅로봇 프로그램을 말한다.

기존 스마트폰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이 환자와 의료진을 이어지는 수동적 역할이나 생활습관의 단순 기록이었다면, 챗봇은 능동적인 대화를 통해 질환관리에 환자를 적극 참여시킨다.

챗봇은 치료 전에 대화를 통해 문진한다. 딱딱한 문진표 대신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처방이 준수 여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등의 모니터링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생활습관과 운동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고, 챗봇은 환자의 상태와 활동을 환자와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손쉽게 건강관리상태를 얻을 수 있어 환자에게는 성취감을 주는 등 심리적 지원 효과도 있다.

챗봇은 의료진에게도 도움이 된다. 주 또는 월 단위로 환자의 생활습관 정보를 요약해 의료진에게 제공해 주는 만큼 생활습관이 질병관리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환자의 기억이나 말에 의존한 생활습관 파악보다는 좀더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미 환자는 자신의 생활습관에 대해 파악한 상태에서 의사를 만나는 만큼 초진이나 재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의사와 환자간의 이해도를 높여 치료순응도도 높인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에 개발된 챗봇은 이용자들의 접근을 편리하게 하고 활용을 높이기 위해 기존 상용 메신저 앱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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