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환자의 뇌경색을 예방하는 수축기혈압치는 120mmHg 미만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태훈 교수팀과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팀은 심방세동환자의 뇌경색 예방을 위한 최적의 혈압 관리 구간을 규명해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005~2015년 심방세동으로 신규 진단받은 24만 6천여명. 연구팀은 이들을 만성질환과 기타 심혈관질환, 흡연의 유무, 체질량지수(BMI), 가계소득 수준 등의 변수를 고려해 혈압 수치 별로 뇌경색 발생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 유병기간(병을 앓은 기간)에 관계없이 수축기혈압이 120mmHg미만이면 뇌경색 발생 위험이 고혈압이 없는 환자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축기혈압이 이보다 높으면 고혈압 유병기간이 1년씩 증가할 때마다 뇌경색 발생 위험은 8%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혈압구간 별 뇌경색 발생 위험비
표. 혈압구간 별 뇌경색 발생 위험비

고혈압 유병기간이 7년일 경우, 55세 미만이나 55세~64세 환자에서는 유병기간이 길수록 뇌경색 발생 위험도 증가했다. 반면  65~74세, 75세 이상의 환자에서는 크게 높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김태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젊은 층의 심방세동환자가 증가하는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조기에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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