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이 고령환자에게 양측 신장을 동시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양측 신장 동시이식술은 한쪽만 이식하는 경우에 비해 연속해서 수술하는 만큼 난이도가 높아 의료진의 경험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수술 후 체계적인 관리 능력도 필요하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70세 남성환자. 만성 신부전증으로 양측 신장의 기능을 잃어 투석을 받아왔다.

기증자는 이 병원의 79세 뇌사자. 고령 탓에 다른 병원에서 이식을 거부당했다.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고령인 만큼 수술 위험이 높은 상황. 하지만 신장이식팀(외과 정인목·김대환 교수-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이 다년간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술 후 석 달이 지난 현재 환자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2018년부터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 협약을 통해 병원 내 뇌사자 발생 시 자체적인 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대환 교수는 "신장의 수명은 본인 보다 좀더 길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평균 수명 80세인 시대에서는 고령자라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신장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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