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치 않은 가운데 가열담배는 종류를 불문하고 세포를 해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태스매니아대학 연구팀은 폐세포에 미치는 가열담배의 영향을 일반담배와 비교한 결과를 유럽호흡기저널 오픈 리서치에 발표했다.

흡연은 피할 수 있는 사망 원인의 1위다. 그러나 이번 연구책임자인 호주 시드니공과대학 울콕의학연구소 파완 샤르마 박사는 "니코틴 액상을 가열하는 전자담배가 등장했다고 해서 근시일내에 니코틴 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러한 경향이 계속되면 2030년까지 전세계 흡연 사망자는 연간 8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사는 또 "최근에는 가열담배까지 등장하면서 니코틴 섭취량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가열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방금 발생한 일반담배 연기, 전자담배의 증기, 가열담배의 증기를 각각 0.1%, 1.0%, 5.0%, 10% 농도로 희석해 인체 기도(氣道)의 상피세포 및 평활근세포에 노출시켜 세포상해성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일반담배 연기와 가열담배의 증기는 저농도와 고농도(1%, 5%, 10%)에서 세포상해성이 높았다. 전자담배의 증기는 고농도(5%, 10%)에서 높았다.

연구팀은 "기도의 상피세포 및 평활근세포의 상해는 폐조직 파괴로 이어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폐암, 폐렴 등 치사성 질환과 천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열담배는 기존 담배 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유럽호흡기학회 흡연규제위원회 샬롯타 피싱어 위원장은 "가열담배는 비연소식이라 유독화합물 발생량이 기존제품보다 95% 적다며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연소돼 유독한 발암 물질을 방출하고 있다. 발암성 물질의 함유량이 기존 궐련형담배 연기보다 적기도 많기도 하다. 또 담배업계의 독자 데이터에서는 가열담배가 쥐의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열담배로 바꾼 흡연자의 폐 염증과 기능이 개선됐다는 증거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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