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르신들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이미 82.7세를 넘어섰지만, 단순히 100살까지 산다기 보다는 노년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는 것, 즉 삶의 만족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각종 통계 자료를 보면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각종 노인성 질환의 유병률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6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대표적인 퇴행성질환 중 하나인 관절염의 진료환자는 2011년 408만명에서 2015년에는 449만명으로 약 41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령별 진료인원 증가율을 보면 80세 이상에서만 43.7% 상승했다.

특히 노화가 주요 원인인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일단 발병하면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병의 진행을 막기 어려운데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발생해 노년의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준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손상을 받으면서 무릎관절에 염증이 발생하고 뼈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관절이 노화되면 연골이 마모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뼈끼리 직접 부딪히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켜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한 발자국만 떼도 무릎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움직이기조차 힘들어진다. 장기간 방치하면 관절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신설동역 정형외과 희망나무재활의학과의원 이종언 대표원장은 “관절을 건강하게 오래 사용하려면 평소 관절에 무리는 주는 행동을 삼가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있거나, 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이 뻣뻣하게 느껴지는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부터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와 중기인 경우 증식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개선 및 증상완화가 가능하다. 다만 이미 말기에 이르러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돼 뼈와 뼈가 거의 붙은 상태가 되면 불가피하게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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