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어깨통증으로 잠을 못 이룰 정도는 아니지만, 반복적인 어깨통증과 함께 팔을 돌릴 때 무언가 불편함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는 원인으로 목디스크나 유착성 어깨관절염, 오십견, 회전근개손상 등이 있다. 하지만 병원 검진 등에서도 뚜렷한 원인 질환을 찾지 못한 경우라면 ‘어깨뼈의 불균형한 위치’ 때문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한 쪽 팔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핸드백을 늘 한쪽에만 맨다든지, 일이나 운동할 때에도 습관적으로 편한 팔을 이용하게 된다. 

이처럼 일상의 많은 동작들을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 쪽 팔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특정 방향으로 과사용되는 근육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척추나 견갑골을 지탱해 주는 안정근이 약해지는 상화까지 겹치게 되면 견갑골이나 척추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견갑골에 불균형이 발생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한 쪽 사용만 고집하다 보면 이러한 증상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서 견갑골의 위치가 정상 위치를 벗어나게 된다. 

이런 원인으로 견갑골 위치가 변하면 대개 견갑골이 정상보다 위쪽으로 당겨 올라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두통이나 어깨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목 움직임이 제한돼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어깨나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강남역정형외과 하와유재활의학과의원 최종우 대표원장은 “이러한 불균형적인 근육의 활성화를 근본적으로 바로 잡기 위해서는 우선 과사용으로 단축된 근육을 정상적인 길이로 다시 늘려주면서 활성을 낮춰 안정화시켜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갑골을 아래쪽으로 당겨주는 근육들은 상대적으로 약해져 있거나 활성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견갑골을 내려주는 근육들은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주고 평소에도 충분히 생활습관을 개선해 주는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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