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거나 음주 후 나타나는 단순 코골이와 달리 심한 코골이와 낮 시간 동안 과도하게 졸린 주간기면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하는게 좋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 호흡이 멈추거나 감소하는 것으로 자주 깨는 증상을 일으킨다. 크게 구강 내 기도가 막혀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과 숨을 쉬려는 노력 자체가 일시적으로 정지된 중추성 수면무호흡으로 나뉜다. 

수면무호흡의 증상은 크게 수면 중 증상과 주간 증상이 있다. 대표적인 수면 중 증상으로는 심한 코골이를 들 수 있다. 무호흡 증상도 나타나는데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동반되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 매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다시 호흡이 시작되는게 특징이다. 

주간 증상으로는 주간기면과 피로감이 대표적이다. 낮 시간에 과도하게 졸음이 올 뿐만 아니라 기억력, 판단력 저하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발기부전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태규뇌리신경과 이태규 원장(신경과전문의)은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의 방해는 물론 장기간 지속되면 정상적인 호흡이 불가능해 혈중 산소농도가 떨어지거나 무호흡이 수면 중 각성을 일으켜 심질환, 고혈압, 치매, 당뇨, 인지능력 장애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양압기 치료, 자세 치료, 체중조절등으로 개선 가능하다. 비만인 경우 체중감소를 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수면 시 바로 누워서 자기 보다는 옆으로 누워서 머리를 높이고 자도록 한다. 또한, 취침 음주나 안정제의 복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금해야 한다. 

이러한 일상생활 속 치료뿐만 아니라 양압 호흡기로 치료할 수 있다. 무호흡 상태를 감지해 무호흡이 발생하면 외부에서 공기를 불어넣어 무호흡을 막아주는 기구로서 치료 효과가 높고 중추성 수면무호흡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태규 원장은 “가족 중 코골이가 심한 사람이 있다면 이를 단순 코골이로 치부하기 보다는 면밀히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 역시 여타 다른 질병과 같이 증상의 원인과 정도, 개인의 생활습관 혹은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다른 만큼 병원 선택 시 다양한 검사와 치료가 가능한 곳을 선택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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