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났다고 해도 건강한 청년기가 아닌 노년기가 길어진 것이다. 

조금 더 길어진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갱년기를 현명하게 보내는 것이다. 갱년기는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하는 시점이기 때가 되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현상이다.

여자 갱년기에는 몸과 마음의 리모델링 기간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동반한다. 그 원인과 증상은 개인 차가 있는 만큼 정확히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갱년기 증상은 여성 호르몬의 감소와 자율신경계 저하 등 신체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한다. 내과적, 정형외과적, 정신과적 증상이 다양하게 혹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배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얼굴로, 그리고 허리에서 등, 손바닥, 발바닥으로 나타나는 상열감이 있다.

이와 더불어 얼굴이 붉어지고 상열감 후 기온과 무관하게 땀을 많이 흘리는게 특징이다. 특히 밤에 열감과 발한이 심하다.

숙면이 힘들고 얕은 잠을 자고 자주 깨는 증상 역시 갱년기 불면증일 수 있다. 얕은 잠이 들었다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워 고질적인 불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방치할 경우 노인성 불면증으로 번질 수 있다.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어도 폐경 이후 2~3년이 지나면 심혈관계 질환과 퇴행성 골관절, 골다공증의 위험군으로 들어가게 된다. 아울러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뇌혈관질환의 위험성도 높아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여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은 “갱년기는 개인의 환경, 문화적 차이와 체질에 따라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체열 검사, 체성분 검사, 자율신경 검사 등 체계적인 검진으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정확한 진단 후에 개인의 차이에 따른 맞춤 처방과 더불어 식생활습관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갱년기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노후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개인 몸상태에 따른 처방을 받아야 하므로 1:1 맞춤 처방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고 병원을 방문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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