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잇몸이 자주 붓거나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난다면 치주질환 초기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치주질환은 입 속의 세균에 의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구강 내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얇은 세균 막인 플라크가 제 때 제거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된다. 

치석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V자 홈에 염증을 유발하는데, 잇몸이 붓거나 양치질을 할 때에 출혈이 잦고, 변색, 시림, 통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가 2012년에는 865만명, 2016년에는 1,425만명이다. 감기 다음으로 병원을 많이 찾는 질환인 셈이다.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초기 단계로 보이는 잇몸에만 염증이 국한되어 있는 상태다. 일반적인 염증처럼 잇몸이 붓고 출혈이 발생한다. 

염증이 치조골과 치주인대까지 진행되면 치주염이 된다. 치주염은 심한 구취,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고름, 음식물을 씹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말기 치주염이 되면 치아가 흔들리고 저절로 빠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다수의 치아가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치은염일 때 초기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첫걸음은 꼼꼼하고 정확한 양치질이다. 정확한 양치질은 자신의 잇몸 상태에 맞추어 적절한 칫솔모를 사용하여 꼼꼼하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올바른 칫솔모를 이용해 치아와 잇몸 사이를 구석구석 닦아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더불어 초기 치료와 예방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정기적인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치과용 기구로 치아 표면의 치석과 다양한 침착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치아 표면을 활택하게 만드는 술식이다. 

이 시술은 치주질환의 주 원인인 치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잇몸 염증을 치료하고 치석의 재 부착을 막아 치주질환 예방 효과를 갖는다. 

치과 스케일링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며 만 19세 이상이면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 1회 약 1만원 대에 치료할 수 있다. 

GS광화문서울치과의원 이운모 원장은 “치주질환은 과거 어르신들에게 집중됐던 질환이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다” 며 “꾸준한 치아 관리와 스케일링을 통해 초기에 관리만 잘 하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비교적 구강 상태가 양호한 경우는 연 1회 스케일링을 받는게 좋고 치석이 잘 생기고 잇몸 염증이 쉽게 발생하는 환자라면 치석 제거 외에 잇몸 치료까지 동시에 받는게 좋다. 검사 간격은 3개월~6개월 정도가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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