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제 피나스테라이드 효과가 한국인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연구팀은 한국인 남성형 탈모환자 126명(18~40세)을 대상으로 5년간의 장기 유효성 평가 연구결과를 일본피부과학회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자의 전반적 평가(IGA) 점수에 따르면 대상자의 86%(108명)에서 탈모 증상이 개선됐다. 124명에서는 탈모 증상의 진행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관찰 기간에 IGA 점수는 치료 이전에 비해 치료 6개월~2년째까지의 평균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치료 5년째까지 유의한 변화없이 유지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형 탈모의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여주는 BASP 분류법을 적용했다. 이 분류법은 대한모발학회 소속 국내 13개 대학 연구팀이 공동개발했다.
앞머리 선의 모양과 남아있는 정수리 모발의 밀도를 기반으로 탈모의 진행 상태와 중증도에 따른 유형을 분류한 것으로 인종과 성별에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상 환자의 탈모 상태를 임상사진과 진료기록을 임상시작 당시와 3, 6개월, 그리고 1년과 2, 3, 5년째에 평가했다.
그 결과, 피나스테라이드 5년 복용환자는 탈모의 기본 유형(L형, M형, C형, U형) 및 특정 유형(V형, F형) 모두 임상적으로 개선됐다. 가장 큰 효과를 보인 경우는 V형(정수리 탈모)이었다. 유형 별 효과 차이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약물 부작용은 12명에서 나타났지만 대부분 경미해 치료없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남성형 탈모의 다양한 임상 양상을 설명할 수 있는 BASP 분류법을 기준으로 치료 결과를 분석한, 한국인 남성형 탈모 환자 대상 최초의 피나스테라이드 장기 유효성 평가 연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