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의 간암·사망 억제에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
C형간염의 간암·사망 억제에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9.02.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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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1만명 대상 전향적 코호트연구결과
사망위험 52% 억제, "DAA 권고 근거 마련"

직접 작용형 항바이러스제(DAA)가 C형 간염(HCV)환자의 간암 및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소르본대학 및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파브리스 카랏 박사는 프랑스 C형간염환자 1만명의 전향적 코호트연구 결과를 란셋에 발표했다. 박사는 만성 C형간염 환자 전체에 DAA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HCV감염자는 약 7,100만명. 지속 감염으로 간경변, 간세포암 등의 합병증 발생 환자는 2030~2035년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만성 HCV감염에 대한 DAA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DAA에는 간병변 진행과 사망 억제의 장기효과 여부를 평가하는데 증거가 부족하다.

캐랏 박사는 프랑스의 만성B/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환자 코호트 ANRS CO22 HEPATHER의 데이터베이스에서 DAA 치료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임상 결과를 비교했다.

대상자는 2012년 8월~2015년 12월에 프랑스내 32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성인 만성HCV감염환자 1만 166명.

전체사망, 간세포암 및 비대상성간경변의 발생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정하고 임상결과와 DAA 치료의 관련성를 검토했다.

33.4개월(중앙치) 추적관찰한 9,895명 가운데 마지막 내원 당시 DAA치료 환자는 7,334명(57세)이고, 그렇지 않은 환자는 2,551명(54세)이었다.

추적기간 중 사망자는 218명(DAA군 129명, 비DAA군 89명), 간세포암은 258명(187명, 71명), 비대상성간경변은 106명(74명, 32명)이었다.

교란인자 조정 전 분석에서는 DAA치료가 간세포암 및 비대상성간경변 위험을 높였다. 하지만 나이, 성, 비만지수(BMI), 감염경로, 섬유화점수 등을 조정하자 DAA가 전체 사망위험을 52%. 간세포암 위험을 34%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상성간경변위험과는 무관했다.

DAA군에서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된 5,956명 가운데 5,615명이 바이러스학적 반응(SVR) 목표치를 달성했다. 다변량 조정 후에는 비DAA군에 비해 DAA군의 SVR달성례에서 전체 사망 및 간세포암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졌다. SVR미달성례의 경우 간세포암 위험이 높아졌다(조정 위험비 2.23).

시험 시작 당시 간경변이 있었던 3,045명(DAA군 2,823명, 비DAA군 222명)의 서브분석에서는 DAA가 전체 사망 위험(조정 위험비 0.34) 및 간세포암위험(0.57)을 강력히 억제했다.

캐랏 박사는 "이번 코호트연구는 DAA가  만성 HCV감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검토한 최초의 전향적 종단연구"라면서 "DAA치료는 전체 사망 및 간세포암 위험을 낮추고 이러한 효과는 간경변환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사는 "DAA치료가 간세포암 발생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간대상부전에 대한 DAA의 장기효과는 좀더 검토해야 하지만 HCV 감염에는 DAA를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레이먼드 청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장기HCV 합병증 및 사망에 대한 DAA의 효과를 확인도 부정도 할 수 없다는 코크레인 리뷰의 결론을 반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성 HCV감염환자 전체에 DAA를 권장하는 지침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증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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