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소아비만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소바비만위원회(위원장 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의 체계적인 접근과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을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Pediatric Gastroenterology Hepatology and Nutrition)와 대한소아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Pediatrics) 1월 호에 동시 발표했다.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10년새 8.4%에서 14.3%로 크게 증가했다. 고열량 음식 섭취와 좌식생활,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의 변화 탓이다.

소아비만이 중요한 이유는 제때 치료하지 못할 경우 성장 후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대사증후군이 조기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서불안이나 또래로부터의 사회적 고립을 가져오는 등 아이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소아비만률을 억제하는 최고의 대응책은 조기 예방과 관리이며, 이를 위해서는 근거중심의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동양인에 적합한 진료 가이드라인이 없어 서양 발표에만 의존했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국내 소아비만 가이드라인은 국내외에서 간행된 관련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국내 실정에 맞게 구성했다.

비만의 정의와 진단, 치료 원칙은 물론 식사와 운동 등 생활습관, 그리고 정신건강 영역까지를 포함한 행동요법, 그리고 약물과 수술치료 등 각 영역 별로 권고사항을 만들었다. 아울러 근거 별 권고수준도 설정했다.

가이드라인은 소아청소년의 비만과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과 학교, 나아가 지역사회와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식습관 개선, 운동, TV나 컴퓨터게임, 좌식생활 줄이기,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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