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제52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1월23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식도, 소·대장, 담췌, 위·십이지장, 소아내시경으로 나뉘어 연제가 발표됐다.

급성하부위장관 출혈에 응급대장내시경은 안전한 치료법


급성하부위장관 출혈에서 응급대장내시경은 높은 삽입성공률과 치료성공률을 보이는 안전한 검사 및 치료방법이라는 의견이다.
가천의과대학 길병원 내과학교실은 혈변을 주소로 입원하여 응급내시경을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응급대장내시경의 위험성과 유용성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98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혈변을 주소로 본원에 입원하여 24시간이내에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62례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분석을 시행했다.
응급대장내시경을 시행한 환자중 57례는 polyethylene glycol로 대장 정결을 시행했다.
이결과 출혈부위를 정확히 확인한 례는 12례이고 추정한 례는 31례로 응급대장내시경의 진단율은 69.3%였다.
성공적으로 회장말단부 및 맹장까지 시행한 경우는 43례였고 출혈부위를 확인하여 중단한 5례를 제외하면 75.4%의 삽입성공률을 보였다.
원인질환으로는 악성종양이 11례로 가장 많았고 원인 미상 7례, 소장 출혈 6례, 궤양성 대장염 6례, 치질 6례, 용종절제술 후 출혈 5례, 게실 5례, 감염성 대장염 5례, 허혈성 대장염 4례, 기타 질환 4례, 비특이적 대장염 3례였다.
출혈부위는 직장 14례, S상 결잘 12례, 항문 7례, 하행결장 3례, 횡행경장 2례, 상행결장 2례, 맹장 2례, 회장 말단부 1례였고 수혈은 28례에서 시행했으며 평균 수혈량은 1.3pack이었다.
응급대장내시경 도중 혈압의 감소는 없었고 장 천공 및 출혈, 발열 등의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35례는 보존적 치료로 자연지혈 되었으며 15례는 수술로, 12례는 내시경으로 치료하였으며 2례가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응급대장내시경 혹은 급성 출혈과는 무관했다. 내시경적으로 지혈한 12례중 재출혈을 한 례는 없었다.
연구팀은 급성하부위장관 출혈에서 응급내시경은 높은 삽입성공률과 치료성공률을 보이는 안전한 검사 및 치료방법이라고 밝혔다.

담도암에서 시행하는 광역동 치료의 추적검사로 관강내 세경 초음파 검사 유용


순천향대 의대 내과학교실과 소화기연구소는 경피경간 담도경하 광역동 치료를 시행하고 추적검사로서 경피경간적 담도경 및 관강내 세경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광역동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했다.
연구팀은 작년 11월에서 올 9월까지 본 치료에 동의한 수술이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 10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역동 치료전에 경피경간적 담도배액관을 간내담관에 삽입후 담도경을 삽입할 수 있도록 경로를 확장한 뒤 광역동 치료를 시행했다.
광역동 치료전에 빛이 차단된 방에서 Photogem(2 mg/kg body weight)를 정맥주사했고 48시간뒤에 광역동치료를 시행했다.
파장은 630㎚, 광량은 180∼250J/㎠로 했다. 추적담도경 검사 및 추가 치료를 위해 경피경간적 담즙배액관은 계속 유지했고 추적검사는 1주일 뒤 그 이후 1개월 간격으로 경피경간적 담도경 및 관강내 세경초음파 검사를 시행했다.
이 결과 대상환자 총 10례중 Bismuth 형태를 보면 Ⅲa 3례, Ⅲb 3례, Ⅳ4례였다.
추적기간은 14∼241일이었고 평균 치료횟수는 2회(1회∼4회)였다.
광역동 치료전 관강내 세경초음파로 측정한 가장 두꺼운 부분의 평균 두께는 8.8±2.21㎜였고 치료후 가장 얇아진 시기는 3개월째로 평균 5.8±3.81㎜로서 재차 치료시기는 주로 4개월째 시행됐다.
이중 1명은 치료후 1달뒤에 다발성 간농양 및 간전이로 사망했고 생존중인 8명중 1에는 암이 진행되어 추적 및 추가 진료를 중단했다. 시술전 담도의 완전한 폐쇄를 보였던 3명은 시술후 단도경이 통과될 정도로 내강이 개통됐다. Karnofsky 수행능력은 광역동치료전이 38.9±13.64이었고 치료후에는 63.8±23.87로 향상됐다.
시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피부의 착색이 2례에서 있었다.
연구팀은 담도암 환자에서 경피경간 담도경하 광역동치료후 관강내 세경 초음파 검사로 객관적으로 치료효과를 관찰 할 수 있었고 또한 재치료시기를 정할 수 있어 담도암에서 시행하는 광역동 치료의 추적검사로서 관강내 세경 초음파 검사는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부 위장관 이물의 내시경적 치료-성인 및 소아에서의 임상적 고찰

소아에서 성인용 내시경 기기를 사용한 수면유도화 내시경적 치료는 합병증이 적은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의견이다.
아주대 의대 소화기내과학 교실은 상부 위장관 이물에 대해 성인 및 소아에서 성인용 내시경 기기 및 보조기구를 사용한 내시경적 치료성적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97년 5월부터 올 8월까지 본원 소화기내과에서 상부 위장관 이물로 진단하여 내시경적 치료를 시도한 120명에 대해 조사했다.
총환자수는 120명이었고 성인 72명, 소아 48명이었다.
이물질의 위치는 소아에서 식도 5명, 위 43명이었고 성인에서 후인두 2명, 식도 66명, 위 4명이었다.
이물질의 종류로는 성인에서 음식물이 57명, 음식물 이외의 무기물이 15명이었고 생선뼈 22명, 고기덩어리 15명, 조개 및 소라껍질 9명 순으로 많았다.
소아에서 48명 모두가 음식물이외의 무기물이었고 동전이 23명, 바둑알 및 머리핀 10명, 수은전지 4명 순으로 많았다.
이물질 섭취원인은 성인에서 음식물 섭취후가 57명, 우발적 사고가 15명이었고 소아는 48명 전원이 우발적인 사고때문이었다.
소화관 협착은 성인 72명중 13명에서 식도협착(양성협착 11명, 악성협착 2명)이 있었고 소아에게서는 없었다. 연성 내시경 치료의 이물제거 성공률은 91.7%이었고 성인은 93.1%, 소아 89.6%였다.
성인에게서 연성 내시경 치료에 실패한 5명중 전신마취하 경성 식도경 치료로 성공한 경우가 4명이었고 소아에서 연성 내시경 치료에 실패한 5명중 관찰후 자연통과된 경구가 3명이었다.
치료의 합병증으로는 성인에서 경미한 출혈 2명, 식도점막열상 2명이었고 소아의 경우 48명 전원에서 합병증은 없었다.
연구팀은 상부 위장관 이물의 내시경적 치료는 적절한 내시경 보조 기구를 사용함으로써 매우 안전하고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특히 소아에서 성인용 내시경 기기를 사용한 수면유도화 내시경적 치료는 합병증이 적은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조기위암의 생활사- 함몰형 병변의 호전과 연관된 요인

서울의대 내과학교실은 조기위암의 생활사를 가지는 빈도와 이에 연관된 요인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99년3월에서 올 7월까지 조기위암으로 수술받은 환자중에서 1주일 이상의 간격으로 시행된 2회 이상의 내시경 검사를 통해 함몰형 병변이 확인된 71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함몰형 병변의 단계는 양성궤양의 단계에 따라 분류하였으며 변화여부와 항궤양 치료 및 병리조직학적 소견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초기내시경검사에서 활동기나 치유기의 병변은 46례였고 반흔기의 병변은 25례였다.
추적내시경 검사에서 18례가 평균 34.4±22.0일의 기간중에 병변의 5례에서 25.2±19.5일의 기간중에 관찰됐다. 변화를 보인 18례는 모두 활동기나 치유기의 병변이었으며 반흔기의 병변은 보이지 않았다. 활동기나 치유기의 병변중 호전을 보인 13례 중에서 제산제, H₂수용체 차단제, 프로톤 펌프 차단제를 복용한 경우가 6례로 병변이 변화를 보이지 않은 28례중에서의 1례보다 많았다.
병변의 변화여부와 병리조직학적인 세포 분화도 및 침범의 깊이와는 연관이 없었다.
연구팀은 함몰형 초기위암의 25%는 병변의 악화나 호전을 회복하는 생활사를 가지는데 주로 활동기나 치유기 병변에서 관찰됐고 항궤양 치료에 반응하여 병변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기위암의 근치적 치료로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의 검토

인하대 내과학교실팀은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시행받은 조기 위암 환자에서 시술방법에 따른 치료 결과 및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의 유용성과 제한점에 대해 알아봤다.
연구팀은 97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본원에서 조기위암으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시행받은 41례를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이 결과 조직검사상 41례중 점막암이 35례이고 점막하조직 침윤은 5례에서 확인됐다.
점막암 36례중 일괄절제가 14례, 분할 절제가 22례였고 이중 완전 절제에서 11례, 분할절제에서 10례였다.
점막암의 병변 크기에 따른 완전절제율은 10㎜이하가 75.0%, 10∼20㎜가 57.9%, 20㎜이상이 20.0%로 크기가 클수록 완전절제율이 낮았다.
점막암의 내시경적 점막절제술후 수술은 일괄절제 14례중 없었고 분할절제 22례중 5명이었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출혈이 7례에서 발생했고 분할절제에서는 3례였고 이중 5에는 24시간 이내 2례는 24시간 이후 발생했으며 epinephrine주입과 hemoclip사용으로 치료되었다.
시술후 1개월 경과후 1회 추적내시경과 조직검사를 시행한 18례에서 잔유암은 없었고 12개월후 세 번째 추적내시경과 조직검사를 시행한 13례에서 잔유암은 없었다.
연구팀은 분할절제후 불완전절제로 판정된 경우라도 절제의 범위를 충분히 하고 술후 추적조직검사에서 잔유암이 없는 경우 일괄절제와 차이없는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