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위암환자의 삶의 질 유지에 항암치료가 최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김진원 교수팀은 고식적 항암치료의 치료 적용 패턴과 국내 전이성 및 재발성 위암환자의 삶의 질을 조사한 대규모의 전향적·다기관 관찰 결과를 대한암학회 국제학술지인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 Treatment)에 발표했다. 

고식적 항암요법이란 질병 완치가 아닌 암 진행속도를 늦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이다.

1차 고식적 항암치료 중 항암제 내성이 생기면 2차 항암치료로 바꾼다. 하지만 더 이상 치료하기 어려울 만큼 환자의 전신 상태가 나빠지면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증상완화치료만 시행하게 된다. 

고식적 항암치료는 환자 상태별로 다를 수 있고 또한 국가마다 권고안이 마련돼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26개 병원의 1차 고식적 항암치료를 앞둔 위암 환자 527명.

연구 결과, 환자의 93.2%(491명)에서 위암의 1차 고식적 항암치료로 두 가지 약제(백금화합물과 플루오로피리미딘)의 복합요법이 사용됐다. 이는 고식적 항암치료 권고안과 일치한다. 

또한 1차 항암치료 시작 후 질환이 악화되지 않은 중간 무진행 생존기간은 8.2개월, 전체 생존기간은 14.8개월로 위암 임상연구에서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결과와 비슷했다.

환자의 신체 및 역할 기능을 비롯해 감정 및 인지 기능, 피로감과 구토 등 24가지 항목을 측정해 삶의 질도 평가했다.

그 결과, 항암치료 받는 동안 전반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은 심한 손상없이 가벼운 변화만 보였고, 일정 기간은 항암치료하기 전보다 상당히 호전된 상태를 유지했다.

김진원 교수는 "많은 환자 및 보호자가 전이성 및 재발성 위암의 좋지 않은 예후와 치료의 부작용 때문에 항암치료를 꺼리는게 현실"이라면서 "항암치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치료를 받는게 좋다"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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