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도 산업사회에 살면서 바쁜 일상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식습관이 매우 불규칙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음주를 자주하게 되고 또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찾고 있다.

최근 위장관 질환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이러한 생활습관의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특히 항문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지나친 음주와 기름진 음식은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항문질환을 대표하는 ‘치질’은 정확한 의학용어로 ‘치핵’이다. 치핵은 치핵총이라고 부르는 정맥혈관의 질환으로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커져 배변 시 출혈 및 돌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치핵이 있으면 배변 전후에 잔변감 및 뒤처리가 매우 불편해질 수 있으며, 돌출이 심할 경우 다시 들어가지 않아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핵은 돌출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배변 시 그냥 피만 보이는 경우를 1기, 변을 볼 때 살이 밀려 나오는 것 같지만 저절로 들어간다면 2기, 변을 볼 때 나왔던 살이 저절로 들어가지 않아 손으로 넣어줘야 한다면 3기, 돌출된 살을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4기라고 한다.

일산항문외과 연세청담항외과의원 김정만 원장은 “치질의 원인은 다양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과음 및 과식, 계절적 영향 등으로 인해 비롯된다. 1~2기의 초기 치질현상은 약 처방이나 연고사용 등 간단한 치료법으로 해소할 수 있지만, 3~4기가 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이어 “과거 치질수술은 괄약근에도 영향을 미치며 수술 후 2~4주간은 일상에 복귀를 못할 만큼 통증도 무척 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질치료 기술이 개선되면서 수술 후 통증은 줄어들고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또한 과거보다 더 쉽고 편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항문 질환은 부끄러운 질환이 아니며 우리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질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치질치료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항문외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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