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체중이라도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단순 과체중자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박홍석, 김종욱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2008~2012)를 이용해 체중 및 대사증후군과 전립선암의 관련성을 분석해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남성 건강검진자 1천 177백만여명 가운데 정상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이 없는 군(6백 16만명, A군), 정상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이 있는 군(1백 22만명, B군), 그리고 과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이 없는군(2백 31만명, C군), 과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이 있는 군(2백 6만명, D군) 등 4개군으로 분류했다.

이들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B군은 A군 보다 14% 높았으며, C군 보다 4% 높았다. D군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은 B군보다 25%나 높았다.  

과체중과 대사성질환이 독립적으로 전립선암의 발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가운데 2가지 요인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체중이 정상이라도 근육보다 내장지방이 많을 수 있고,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면 오히려 건강한 과체중자보다 여러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음을 보여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대사성질환이 있다면 정상체중이라도 자만하지 말고 건강관리에 더 많은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표. 체중 및 대사질환과 전립선암 발생 위험률(고대구로병원 제공)
표. 체중 및 대사질환과 전립선암 발생 위험률(고대구로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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