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여럿 키우다 보면 무엇이든 또래 보다 빠른 아이가 있는가 하면 조금씩 늦는 아이도 있기 마련이다. 

또한 활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에 몰두하는 아이 등 형제자매 간에도 성격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아이들의 성격과 취향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들의 수와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들의 성장 모습은 모두 제각각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다양성과는 별개로 자녀가 또래의 발달과정이나 행동양상과 비교해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고 있는지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라 할 수 있다. 

아이가 만 2세가 됐어도 눈마주침이 적거나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적은 경우, 그리고 두 단어의 문장을 말하기 어려워한다거나 의사표현이 서툴러 짜증을 심하게 내고, 심지어 자기 머리를 때리는 자해행동 등 발달장애의 징후를 보이는데도 "우리 아이는 원래 성격이 그래", "때가 되면 다 알아서 한다"는 생각으로 방치했다간 자녀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소아, 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소아정신질환으로는 발달장애가 있다. 발달장애는 크게 언어장애, 정신지체, 전반적인 발달장애(자폐스펙트럼장애)로 구분된다. 경우에 따라 여러가지 문제가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발달장애는 동반된 증상이나 아동의 발달 상태를 고려해 언어치료, 인지치료, 놀이치료, 약물치료, 가족교육, 부모상담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틱/뚜렛장애, 애착질환, 사회성 부족 등의 소아정신과질환은 성장하면서 학습이나 대인관계 등에 미치는 영향이 누적되는 만큼 매우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성장, 발달과정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아이가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수유역정신과 같은마음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조성우 원장은 “발달지연 등 소아정신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라며 "자녀에게 이상 징후가 확인된다면 소아정신질환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선택해 정밀한 발달검사 등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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