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면 성인이 된 후 우울위험이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NIPH) 외스타인 크르브달 박사는 2004~2008년 항우울제 처방을 받은 20~44세를 대상으로 부모의 이혼과 자녀의 향후 항우울제 사용의 관련성을 검토해 인구통계학 저널인 파퓰레이션 스터디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자국의 처방데이터에서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어린이 18만명과 비경험아 64만명을 선별했다.

2004년 당시 나이, 성별, 출생순서를 보정해 분석한 결과, 부모 이혼 당시 4세 미만인 어린이에 비해 15~19세는 성인 이후 항우울제 복용 위험이 12% 낮았다. 또한 20세를 넘으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이혼 당시 나이와 성인 후 항우울제 사용의 관련성은 특히 어머니의 학력이 낮은 여아에서 뚜렷했다.

크르브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부모 이혼을 경험한 어린이게는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유소아기의 부모 이혼이 자녀들의 정신건강에 해로운 이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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