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CVD) 억제효과가 출혈 위험 탓에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컬리지런던 션 젱 박사는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비(非)사용군과 비교한 무작위 비교시험 13건 등 총 16만명 이상을 계통적검토 및 메타분석해 미국의사협회지에 발표했다.

분석대상 연구는 CVD 기왕력이 없는 피험자 1천명 이상이 포함되고 추적기간이 12개월 이상이며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사용군과 비사용군과 비교한 시험 13건이다. 

CVD 주요 평가항목은 심혈관사망, 비치명적심근경색, 비치명적뇌졸중의 복합 결과, 출혈의 주요평가항목은 각 시험에서 정의된 대출혈로 정했다.

그 결과, 복합 결과 발생률(1만인년당)은 아스피린 비사용군이 61.4인데 비해 사용군에서는 57.1로 유의하게 낮았다. 아스피린 사용에 의한 CVD위험의 저하는 11%, 절대위험 저하율 0.38%였다. 치료필요수는 256로 산출됐다. 이는 265명을 아스피린으로 5년간 치료시 복합결과 1례를 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대출혈사고 발생률(1만인년 당)은 아스피린 비사용군이 16.4인데 비해 사용군에서는 23.1로 아스피린 사용으로 대출혈 위험이 43% 높아졌다.

유해필요수는 210으로 산출됐다. 이는 210명을 아스피린으로 5년간 치료시 1명에서 심각한 출혈 위험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비CVD환자의 아스피린 복용은 권장안해

이번 결과에 대해 젱 박사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없어도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환자가 매우 많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아스피린의 심혈관사고 예방효과가 적은데다 심각한 출혈 위험이 높아지면서 상쇄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CVD 기왕력이 없는 환자에게 심혈관사고 예방목적으로 아스피린 사용을 권장할만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박사는 또 "일부 가이드라인은 CVD 고위험군과 당뇨병환자의 심혈관사고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사용을 계속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출혈 위험과 비교시 확실한 심혈관사고 예방 이득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CVD 기왕력이 없는 환자에는 아스피린 상용을 권장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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