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다운증과 매우 흡사한 유전자변이를 가진 마우스는 뇌에 구리가 쉽게 축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약과대학 연구팀은 이 마우스에 구리 섭취량을 줄이면 일부 증상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Free Radical Biological
& Medicine에 발표했다.

다운증을 가진 사람에서는 원래 2개인 21번 염색체가 수정란 단계에서 3개가 되는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또 뇌의 신경세포 수가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연구팀은 염색체의 변이와 증상이 사람의 다운증과 유사한 마우스의 뇌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뇌와 소뇌, 해마 등에 건강한 마우스의 약 1.5배의 구리가 축적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변이를 가진 마우스는 경계심이 약하고, 적에게 공격당하기 쉬운 넓은 장소에 노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이 먹이에 든 구리의 양을 10분의 1로 줄이자 뇌에 쌓인 구리의 양이 건강한 마우스의 수준으로 회복됐다.

그러자 건강한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넓은 장소를 피하고 벽면을 따라 움직이는 신중한 행동을 보였다. 구리는 생선류에 많이 들어있으며, 인체내에도 항상 일정량 존재한다.

인간의 다운증과 구리 축적의 관련성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구리가 과잉 축적되면 뇌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해 신경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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