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라이드가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크리스터스 산타로사종합병원 이안 톰슨 박사는 장기 대규모 무작위시험을 통해 피나스테라이드가 전립선암 사망 위험을 25% 낮춘다는 임상연구 PCPT(Prostate Cancer Prevention Trial) 결과를 미국의학회지에 발표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바꾸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다. 미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992년 피나스테라이드(5mg)를 양성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 승인했다. 남성형탈모증 치료에는 저용량인 1mg을 허용했다.
지난 1993년에 시작된 PCPT연구의 대상자는 전립선암이 없는 남성(55세 이상). 1997년까지 1만 8,882명을 등록해 최대 규모의 전립선암 임상시험 중 하나가 됐다.
연구 기준을 만족한 1만 8,880명을 피나스테라이드(5mg) 1일 1회 투여군(9,423명)과 위약군(9,457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최장 7년간 투여했다.
이후 전립선암으로 진단되지 않은 피험자는 전립선암 유뮤를 확인하기 위해 전립선생검을 받았다.
톰슨 박사는 2003년 보고된 최초 결과를 통해 피나스테라이드군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위약군 보다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013년에 보고된 분석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첫번째 분석에서는 암의 악성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글리슨 스코어가 7~10으로 높은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피나스테라이드군에서 6.4%, 위약군에서 5.1%였다.
군 간 차이는 1.3%에 불과했지만 통계학적으로는 유의해 피나스테라이드로 인해 진행성 높은 암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우려됐다. 미FDA 역시 이 점을 계속 경고해 왔다.
톰슨 박사는 고위험 전립선암이 많으면 생존율 저하와 전립선암 사망률이 높아지는지를 알아본 결과, 2013년 분석부터 양쪽군의 생존율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도 새로운 사망률 분석 결과가 보고됐다. 톰슨 박사는 미국질병관리센터(CDC)의 미국사망기록 데이터베이스와 피험자를 조회하여 사망환자의 사망 원인을 특정했다.
약 30만인년(중앙치 18.4년) 추적하는 동안 전립선암 사망자는 피나스테라이드군 52명, 위약군 56명으로 피나스테라이드군에서 사망위험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0.75, 95%CI 0.50~1.12). 다만 사망례는 전체 대상자에서 100명 미만으로 적었던 만큼 피나스테라이드군에서 나타난 사망위험의 저하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톰슨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피나스테라이드는 전립선암 예방전략으로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비용도 저렴하다"면서 "의사는 정기적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받는 남성에게 이러한 결과를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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