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삐끗하는 발목염좌 시 인대 손상이 발생한다. 다만 무릎/어깨와 달리 즉각적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수술 대상은 여러 번의 파열로 영상의학 검사 상 발목불안정증이 동반된 경우에 시행한다. 환자들은 수술을 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불안정증이 동반 시 섬유조직인 인대가 본래 강도로 회복되지 못해 평지를 걷다 접지를 만큼 심해지며, 이런 과정 속에 1mm에 불과한 연골손상이 가속화되어 관절염 조기 발생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모든 수술이 병변 부위를 광범위 절개하고, 통증과 긴 입원 부담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발목인대파열 수술은 내시경봉합술의 도입으로 큰 부담없이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국제권위 족부중점 치료병원인 연세건우병원의 족부수술팀(박의현,주인탁, 배의정,이호진,유태욱 원장)은 주변 조직을 활용해 견고한 고정력을 확보하는 2세대 내시경봉합술의 성공적 결과를 발표해 더 많은 환자에 적용할 수 있음을 알렸다.

이들 족부수술팀은 국제 족부 SCI저널 FAI 동양인 첫 편집위원, AJSM 논문리뷰어 및 대한족부족관절 학회장을 역임한 족부의사 5인이 전담팀 체계로 구성돼 있다.

수술시 절개하지않아 회복이 빠른 족관절내시경봉합술은 5년 전에 비해 상당히 보편화됐다. 하지만 인대손상 및 불안정증 정도에 따라 적응증, 즉 적용할 수 있는 환자 범위가 좁다는 단점이 있다.

박의현 병원장에 따르면 1세대 내시경봉합술은 파열 정도 및 불안정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만 가능했고, 직업이나 생활환경 특성상 발목운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적응증도 실제 10명 중 2~3명으로 좁다는게 단점이었다.

하지만 2세대 내시경봉합은 적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족부전담팀 주인탁 박사와 배의정 원장에 따르면 주변 조직을 활용한 복합 봉합에 따른 견고한 고정력이 그 비결이다. "1세대 내시경봉합은 파열된 인대봉합만 이뤄졌다. 때문에 손상이 심한 환자는 견고한 고정력 문제로 적용이 어려웠다. 그러나 2세대는 우선 파열된 인대를 1차로 봉합한 후 주변구조물을 활용해 봉합 부위를 덮어주는 2차 봉합이 이뤄진다. 수술 후 이중 고정해 견고함이 확보된 만큼 1세대에 비해 보다 폭넓은 환자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족관절내시경팀에서 2세대 내시경 봉합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입원기간은 평균 1.8일로 고난도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단순 봉합의 1세대와 회복기간에 차이가 없었다. 또한 재파열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수술 후 사고 및 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1.7%로 안정적인 임상 예후를 보였다.  

병원측은 "2세대 내시경봉합은 보다 많은 인대손상 환자의 치료부담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고난도술식인만큼 실제 가능한지, 그리고 전문적인 족부수술시스템과 족부의료진 및 집중 재활의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내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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