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세포성장촉진인자와 조혈촉진제 병용
정상조혈모세포 살아 있어야만 적용 가능
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병수 교수
백혈병치료에 무수혈 치료법이 등장했다.
고대안암병원 내과 김병수 교수<사진>은 종교적인 이유로 수술을 거부해 온 백혈병환자를 수혈없이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이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당시 말초혈액내 총 백혈구는 30,000/㎕(정상인의 경우 3,000~6,000㎕)로 이 가운데 백혈병세포가 70%(21,000㎕)에 달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치료 8일째부터 말초혈액내 적혈구, 혈소판수가 수혈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저하되기 시작했다. 김교수는 혈액세포성장촉진인자의 적절한 투여와 동시에 조혈촉진제제인 남성호르몬과 비타민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환자는 혈액검사와 골수검사에서 모든 혈액수치가 정상적인 수치에 이르러 국내에서 무혈치료로 급성백혈병 치료를 받아 성공한 첫 환자가 되었다.
김교수는 『무수혈 치료는 수혈로인한 에이즈감염과 면역기능저하를 막아준다. 그리고 국내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또 기존의 수혈을 통한 수술보다 약 절반에 가까운 비용으로 가능한데다 입원일수도 적어 비용대 효과면에서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교수는 아직은 의료보험이 적용안되고 적응 대상도 적어 보급되는데는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