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란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있는 것을 말한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아동의 강박장애도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아동의 강박장애가 대체로 자주 발병하는 나이는 남아의 경우 9세,여아의 경우 11세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10-11세 아동의 0.3% 정도에서 강박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통 사춘기 이전에 강박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남아가 더 많지만, 청소년기에서는 남녀비율이 대체로 비숫한 편이다.

아동기의 강박사고에서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더러운 것으로부터 본인의 몸이 오염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 외에도 자신과 친한 사람이 나쁜 일을 겪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자신이 타인을 해칠 것 같은 두려움, 무서운 재앙이 닥칠 것 같은 걱정, 균형이나 정확성에 대한 충동, 자꾸 질문하고 고백하고싶은 욕구, 불행과 연관된 숫자를 생각하는 것, 반복적인 단어나음악이 계속 머리에 떠오르는 것, 성적인 주제나 금지된 생각들이 자주 떠올라 괴로운 것 등이 있다.

강박행동은 강박사고로 나타나는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일정한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하는데, 아동기의 흔한 강박행동으로는 오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손을 지나치게 씻거나, 주변을 자주 닦는 행동이 있다.

또한 자주 목욕하기, 옷 갈아입기, 침이나 소변 등의 배설물로 오염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과의 접촉을 피하는 행동 등이 있다. 이외에도 자주 확인하기, 반복하기, 점검하기, 숫자 세기 등이 있다.

휴한의원 분당점 이시형 원장은 “아동기의 강박장애는 성인의 강박장애와는 달리 자신의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뭔가 불합리하다는 병식을 갖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아이 스스로 본인의 문제점을 인식하기 힘든 경우도 많고 치료도 늦는 경우가 많다. 성인의 강박장애 환자 중 약 30% 이상이 발병시기가 아동,청소년기였다는 것을 볼 때 아동기의 강박장애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런 측면에서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세심히 관찰하고,아이의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관찰되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시형 원장은 “아동기의 강박장애는 특히 틱장애의 동반 경향이 높으며,이외에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불안장애, 우울장애 등이 같이 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강박장애의 증상과 더불어,공존질환 여부 등을 꼼꼼히 판단해서 전문가와 함께 세심한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도움말=휴한의원 분당점 이시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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