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시력교정술이라 하면 각막을 절삭하는 방법이 주류였다. 라식 수술, 라섹 수술이 대표적인 경우다. 실제로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젖힌 후 드러난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라섹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만 벗겨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원리다.

이처럼 라식, 라섹을 실시하려면 각막을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각막 두께가 어느 정도 갖춰져야 한다. 각막 두께가 얇다면 라식, 라섹을 적용할 수 없다.

이때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안내렌즈삽입술이다. 인체에 무해한 렌즈를 영구적으로 안구 내에 이식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각막 두께와 무관하다. 덕분에 렌즈삽입술을 시행해도 각막 및 수정체를 자연 보존할 수 있다. 

다만 렌즈 삽입을 할 때 홍채절개술을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 안구 내 빛이 통과하는 부분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기 때문. 만약 홍채 절개 없이 안내렌즈삽입술을 시행할 경우 방수 흐름이 원할치 못해 안압 상승에 따른 폐쇄성 녹내장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최근에는 '아쿠아 ICL(Implantable Collagen polymer Lens)'이 등장해 기존 안내렌즈삽입술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아쿠아ICL은 생체 친화적인 최신 버전의 후방렌즈로 렌즈 중앙에 미세한 구멍이 나 있는게 특징이다. 덕분에 다른 부위에 손상을 주지 않고 빠른 시력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아쿠아 ICL은 수술 후 안압 자동 조절 효과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빛 번짐, 각막내피세포 손상 등을 최소화한다. 다만 아쿠아 ICL 시행 전 렌즈 삽입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초음파생체현미경(UBM) 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2013년 난시교정 ICL 연구센터 및 'Toric ICL Clinical Research Center'로 선정된 안과병원 삼성아이센터 허달웅 원장에 따르면 UBM 검사는 안구 후방을 촬영해 렌즈 위치 부위에 공간 및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만큼 렌즈 삽입 시 최적의 위치를 찾아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삼성아이센터는 ICL 제조사인 미국 STAAR사로부터 2009년부터 최근까지 6년 연속 ICL 우수병원으로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아쿠아ICL전문수술센터로 선정돼 그 우수성이 입증됐다.

STAAR사로부터 난시교정아쿠아ICL 레퍼런스 닥터로도 선정된 허 원장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구 깊숙한 곳에 자리한 후면에 아쿠아 ICL를 안전하게 삽입하기 위해서는 초음파를 사용해 위치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다"며 "UBM 검사는 초정밀 측정이 가능해 렌즈 삽입 위치 및 사이즈를 효과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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