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암인 가성 복막암종에 가열 항암제를 투여하는 하이펙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차병원 암센터 부인암 다학제 연구팀은 가성 복막암종 여성환자(50세)를 대상으로 복강 내 고온 항암화학관류요법인 하이펙(HIPEC·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수술과 암조직 제거술을 병용한 결과 최근 무병생존 기간이 24개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가성 복막암종의 경우 종양 제거수술과 하이펙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면 기존 치료법보다 생존기간을 약 63%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수술이 매우 복잡한데다 수술시간도 길어, 고도로 특화되고 숙련된 의사와 치료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가성 복막암종(Pseudomyxoma Peritonei)은 충수암이나 난소암 등 복강 내에 발생한 점액성 종양에서 젤리와 같은 점액을 분비해 복강 내에 점액이 차 있는 것을 말한다. 

난소암과 병리학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오진하기 쉬운데다 일반적인 암과 달리 림프절이나 혈액을 통해서 전이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복강내로 직접 전이돼 장폐색 등을 유발하는데다 항암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까다로운 암이다.

하이펙수술은 섭씨 42~43도의 항암제를 복강에 직접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수술로 제거해도 남아 있을지 모를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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