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이 오시머티닙(상품명 타그리소)에 비해 효과는 높으면서 부작용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홍민희‧천유진 교수팀(종양내과)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오시머티닙의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해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비소세포폐암환자 가운데 EGFR 돌연변이 환자는 서양인에서 약 10~15%, 동양인은 35~50%에 이른다. EGFR 돌연변이 폐암에는 초기에 1, 2세대 EGFR 돌연변이 억제제(이레사, 타세바 또는 지오트립)를 사용하는데 보통 1~2년 이내에 내성이 나타나면서 치료가 어려워진다. 

내성 발생의 원인은 EGFR의 20번 엑손(exon)에 발생하는 돌연변이 T790M에 있다. 이 돌연변이 억제를 위한 많은 연구가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성공해 시판된 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뿐이었다.

교수팀은  단백질효소, 세포주, 환자유래세포주, 종양 및 환자유래 이종이식마우스 모델 등의 다양한 전임상 플랫폼으로 약물의 효과 및 이상반응을 비교, 연구했다.

그 결과, 레이저티닙은 세포주 모델에서 T790M 돌연변이 세포주의 성장을 선택적으로 매우 강력하게 억제했다. 동등한 생물학적 농도의 마우스 모델에서는 암세포 사멸 유도 효과가 타그리소 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전이 마우스 모델에서도 타그리소 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 

또한 마우스 모델의 모낭 억제 연구에서는 타그리소 보다 모낭의 EGFR 억제가 적게 나타나 기존 EGFR 돌연변이 억제제의 부작용인 피부 부작용이 더 적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발표된 1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레이저티닙 240mg의 객관적 반응률은 타그리소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86% 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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