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NOAC)는 와파린 보다는 효과적이지만 역시 출혈 위험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최적의 요법을 찾는게 관건이었다. 최근에는 새로운 NOAC이 나오면서 와파린을 대체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월 18일 '아시아심방세동환자의 최적 NOAC 치료'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한국BMS제약 한국화이자제약 주최)에서 한국과 대만, 일본의 전문가들이 아시아 심방세동환자에 최적의 NOAC 치료법에 대한 각 나라의 NOAC 투여 상황과 최적요법을 제시했다.

첫번째 연자로 나선 대만 창궁메모리얼병원 이쉰찬 교수는 자국의 리얼월드데이터(RWD) 분석 결과 4종류의 NOAC이 와파린 보다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교수는 "현재 대만에서는 와파린 사용량은 줄어드는 반면 NOAC 사용량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엘리퀴스는 저용량 사용시 만성신장질환과 CHA2DS2–VASc 스코어(뇌졸중 위험도 평가지표)와 무관하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일본 게이오대학병원 슌코 호사카 교수는 "항응고제에 대한 아시아인은 출혈위험은 서양인 보다 7배 높지만 엘리퀴스는 와파린보다 출혈 위험이 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CHA2DS2–VASc 스코어 1 이상에서 엘리퀴스와 프라닥사를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의대 유희태 교수는 "75세 미만에서는 NOAC을 저용량 투여하면 기대 만큼의 효과를 보지못한다는 데이터가 있다"면서 "그렇다고 과용량 투여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나이, 체중, 신기능 등을 고려해 투여량을 줄여야 하는 환자군을 제외하고는 표준용량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와파린 보다는 낮지만 NOAC의 출혈 위험이 여전한 만큼 저용량을 투여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한국, 대만,일본 전문가들은 "아시아인은 서양인보다 체격이 작고 고령, 만성신질환자에서는 저용량을 투여하는 케이스가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뇌졸중 예방이 주요 목적인 만큼 표준용량을 투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연세의대 정보영 교수는 "아시아인의 특성, 즉 나이와 신체 조건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분명한 것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표준요법을 사용해야 안전하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렐토와 프라닥사는 용량에 대한 차이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엘리퀴스와 릭시아나는 세부적으로 환자군을 분리해 감량 용량이 명시돼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에 따라 처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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