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 여부를 예측하는 뇌영상검사 모델이 개발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도준)은 24일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팀이 경도인지장애환자를 대상으로 아밀로이드 PET 검사 양성률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지난 10월 30일 알츠하이머병 저널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됐다.

이 모델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APOE ε4 대립유전자 유무와 신경심리검사 결과만으로도 개인별 아밀로이드 PET 검사 양성률을 알 수 있어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측모델 개발에는 경도인지장애환자 523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237명은 노모그램 개발을 위해, 그리고 나머지 286명은 검증을 위해 분석했다.

교수팀은 APOE ε4 대립유전자 유무, 임상 치매척도 영역 합산 점수 (CDR-SOB), 기억장애의 양상 (시각기억 단독손상, 언어기억 단독손상, 시각 및 언어기억 손상) 등 3가지 위험요인을 기초로 만들었다.

그 결과, CDR-SOB 점수가 높고, APOE ε4 대립유전자를 보유하면서 시각기억력과 언어 기억력이 동시에 저하돼 있는 경우 아밀로이드 PET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정확도는 노모그램 분석에서 79%, 검증을 위해 286명에 적용한 결과에서는 74%로 확인됐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를 영상화할 수 있는 치매뇌영상검사다.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향후에 치매로 전환될 위험을 예측하는데 유용하지만 비용이 100~15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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