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비만했던 시기에 따라 훗날 심부전 위험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마이클 플리오토스 박사는 중년기에 비해 성인초년기 비만이 노년기의 심부전 위험을 더 높인다고 미국심장협회지에 발표했다.

박사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없는 고령비만자 6천 4백여명(평균 62세)을 대상으로 성인초기와 중년기의 체중이 향후 심부전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13년간 추적관찰했다.

박사는 대상자의 20세와 40세 당시 체중으로 산출한 비만지수(BMI)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및 심부전 발생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BMI 25 미만은 정상체중, 25~30은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했다.

추적관찰 중 290명이 심부전, 828명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일으켰다. BMI는 심질환 위험인자를 조정해도 이후 심부전 위험과 관련했다. BMI가 5 증가할 때마다 심부전 위험은 34% 높아졌다.

분석 결과, 심혈관 위험인자와 시험시작 당시 BMI를 조정해도 20세때 비만했던 군은 정상체중이었던군에 비해 심부전 위험은 3배 이상이었다. 반면 40세때 비만했던 군은 약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연구자인 같은 대학의 에린 미코스 박사는 "청년기 비만자는 중년기 비만자에 비해 심부전 위험이 뚜렷하게 높았기 때문에 비만 기간이 길수록 심부전 위험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청년기 시절을 포함해 평생에 걸쳐 건강한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비만했던 시기와 기간에 대한 정보는 고령자의 심질환위험의 평가와 임상관리에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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