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진구에 거주하시는 A씨는 좌측 손의 떨림으로 인하여 기계를 정비하는 일을 할 수 없으며 또한 동작이 느려지고 자세도 불안정한 증상이 있다.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시는 B씨는 좌측 손의 떨림과 좌측 발가락의 둔한 동작이 나타난다고 하시는데 손의 동작 또한 조금 느려지고 둔해지는 증상이 있다. 

부산 연제구에 거주하시는 C씨는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걸을 때 나타나며 손이 가만히 있어도 떨리고 몸이 자꾸 둔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안정 시 떨림, 근육의 경축, 운동의 느려짐, 자세 불안정 등의 이상 운동장애를 주로 호소하는 질환 중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령사회 다발질환 중의 하나인 파킨슨병이라 할 것이다. 

파킨슨병은 흑질 등에서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됨에 따라 뇌에 필요한 도파민이 부족해져서 안정시의 떨림, 근육과 관절의 뻣뻣함(경직), 움직임의 느려짐(운동완만), 자세 불안정과 보행장애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점진적으로 진행경과에 따라 소화기장애, 자율신경계증상 그리고 정서장애와 인지장애를 동반하는 특징이 있는데, 중기 이후로 진행한 경우에는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질환이다. 

60대 이상 인구 층의 유병률이 2~4% 정도인데, 노화로 인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많이 뇌세포가 파괴되어 흑질 부위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80% 정도까지 감소한 경우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한편 50세 이전의 이른 나이에 발생하는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유전적인 경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대부분의 파킨슨병은 유전적인 경향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휴 플러스한의원 엄석기 원장(휴한의원 네트워크 협력한의원)은 “파킨슨병은 대략 20여년의 긴 투병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증상이 변화하며 환자와 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파킨슨병의 전형적인 증상보다는 허리나 목, 어깨, 등의 통증과 결림으로 혹은 수면장애나 우울증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하여 파킨슨병으로 진단받는 시기가 6개월에서 24개월가량 늦어지는 경우도 흔히 임상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른 시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엄 원장은 강조한다. 진행경과에 따라 나타나는 소화기장애, 자율신경계증상 그리고 정서장애와 인지장애 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한편 엄 원장은 치료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대개의 경우 한양방 병행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파킨슨병의 중요 치료제인 레보도파와 한약의 병용투여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연구가 이루어져 있는데, 육군자탕과 인삼탕은 도파민 작용제의 약효발현 시간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 

도파민 작용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구역이나 구토에는 반하사심탕이, 환각이나 망상 등이 정신 합병증에는 천궁다조산과 황련해독탕 억간산 등이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사실이 있다. 또한 한약 병행치료의 이외에도 약침, 침, 뜸, 기공훈련, 운동훈련 등을 실시하여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도록 노력하는게 좋다고 엄 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파킨슨병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의학적 치료를 선택한다면, 체계적인 검사와 이를 토대로 한 전문적인 치료를 선택하여 이른 시기부터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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