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고령자에서도 복강경으로 탈장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정윤아 교수팀은 복강경 탈장 수술의 합병증 및 수술 결과를 분석해 탈장질환의 최고 국제 학회지인 Hernia에 발표했다.

신체 내 장기가 복벽의 약해진 틈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을 탈장이라고 말한다. 신체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는데 사타구니 부위의 서혜부탈장이 가장 많다. 이외에 대퇴 부분에 생기는 대퇴탈장, 배꼽 부위의 제대 탈장 등이 있다. 

주로 10대 미만 어린이나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70대 이상 노인에서도 적지 않다. 

수술치료법은 탈장의 종류와 환자 나이, 근력, 직업 등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최근에는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빨라 일상생활로의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복강경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다만 70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수술 후 합병증, 수술 시간 등의 문제로 쉽게 적용하지 못했다.

교수팀은 탈장수술 환자 425명을 젊은군(317명, 평균 51.6세)와 노인군(108명, 75.3세)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노인군에서는 젊은군에 비해 수술 후 합병증, 수술 시간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인군의 입원기간이 0.3일 길었다.

최성일 교수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탈장환자도 고령화돼 가는 중에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 탈장환자에게서 복강경 수술을 적용하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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