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골관절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7년 20대 관절염 환자가 6만 6천 653명으로 2013년 5만 8천 77명보다 14.8%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80대, 60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아 20대 젊은 층의 관절 건강 지키기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절은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몸을 움직이게 해 항상 마찰과 충격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관절염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젊은 층의 관절염 발생 원인은 주로 격렬한 운동 뒤의 부상 때문인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철에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다 부상을 당한 뒤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연골 손상이 악화되곤 한다. 또한 비만 인구 증가에 따라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 된다. 

퇴행성 관절염과 더불어 류마티스 관절염 또한 젊은 층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골 손상으로 진행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자가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가 관절을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신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특히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 손가락, 척추에 발생해 밤에 통증이 심하며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하지만 대개 30분 내에 증상이 완화된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밤보다 아침에 통증이 극심하며 아침에 관절 뻣뻣함 증상이 1시간 이상 잘 사라지지 않는다. 통증 부위도 손가락, 발가락, 무릎, 팔꿈치, 어깨, 발목 등 다양한 곳에 나타날 수 있으며 관절 통증과 입맛이 없는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염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손상된 관절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한 중증 관절염의 경우 관절에 작은 구멍을 뚫고 특수 내시경을 삽입해 치료하는 관절 내시경, 손상된 관절을 교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연세본병원 송은성 원장은 "20대나 30대 젊은 층의 경우 부상 후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수술이 불가피할 만큼 증상이 악화되어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자가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조기 치료가 더욱 중요하므로 평소 관절의 이상 통증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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